서울시는 아동급식카드 사용처를 시내 모든 식당으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아동급식 '꿈나무카드'는 결식 우려 아동에게 발급되지만, 가맹점 수가 전체 일반 음식점의 5% 수준인 7000곳에 불과했다.
이에 서울시는 30일부터 주점, 포차, 카페 등 아동급식 부적합업소를 제외한 모든 음식점 13만 곳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가맹점 확대를 위해 꿈나무카드 제휴사인 신한카드사, 자치구와 협의를 통해 가맹점 지정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에 음식점이 가맹을 신청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서울소재 신한카드 가맹점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다.
그동안 가맹점 선택의 폭이 좁아 아이들의 이용이 편의점, 제과점으로 편중되면서 영양 불균형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학교 급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저소득층 아동들의 영양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가맹점 확대와 함께 꿈나무카드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서울시꿈나무카드’ 앱도 30일 출시한다. 앱을 통해서 가맹점의 분포를 지도에서 한 눈에 조회할 수 있고 잔액도 확인할 수 있다.
또 현재 1식 6000원인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 아이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급식단가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송준서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꿈나무카드 가맹점이 사실상 서울시내 모든 식당으로 확대되면서 결식우려 아동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보다 다양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