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이 청약통장…사전청약에 신규가입 몰려

입력 2021-04-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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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가입 17만 명 증가…9개월만
“3기 신도시 청약수요 더 몰릴 것”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17만 명을 넘기며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분양한 경기 양주시 ‘양주옥정 더원 파크빌리지’ 견본주택 내부 전경. (이동욱 기자 toto@)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17만 명 넘게 늘어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606만4515명으로 전월 대비 17만6738명 증가했다. 신규 가입자 수가 17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17만6681명) 이후 9개월 만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는 올해 1월 15만5400명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민(5182만 명·3월 기준) 두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청약통장을 보유하게 됐다.

지역별로는 3기 신도시가 공급되는 인천·경기 지역의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846만2181명으로 가장 많다. 3월 인천·경기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는 6만2108명으로 같은 기간 서울 신규 가입자(1만921명)의 3배에 달한다.

앞서 21일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과 대상 지역, 공급 물량 등을 확정해 발표했다. 사전청약은 공공분양주택의 공급 시기를 최대 2년 앞당기는 제도로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기회를 앞당기고 서울·수도권 청약 대기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정책이다. 7월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남양주 왕숙·부천 대장·고양 창릉·하남 교산 등에 3만200가구의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사전청약에 도전하려면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6개월 이상 채워야 해 가입자 증가세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 청약통장을 만들어야 11월 진행되는 3차 사전청약부터 참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청약은 곧 로또 당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확정 수익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이 때문에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면서 “3기 신도시는 대부분 서울에 인접해 입지 검증이 완료된 곳으로 청약 대기자들이 더욱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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