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저조' 작년 1분기 대비 기저효과ㆍ전반적인 소비 회복세에 기인
올해 1분기 카드 사용 금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작년 1분기보다 증가했다.
코로나19의 3차 유행세가 한풀 꺾이면서 전반적으로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며 백화점 등 일부 도ㆍ소매업종을 중심으로 카드 사용 실적이 늘어났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23조8000억 원, 승인건수는 52억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및 3.3%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카드 승인 금액 확대는 작년 1분기 저조한 카드승인금액 증가세로 인한 기저효과에 더해 코로나19 3차 확산 추세 둔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 회복세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수도권 소재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완화 및 비수도권 제한 해제에 따라, 학원·음식점·카페 등 오프라인 중심의 모임·여가 관련 업종의 이용이 일부 회복됐다.
또, 비대면·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증가 및 자동차 판매 증가 등이 꾸준히 유지된 것도 카드 승인 금액 증가세가 전년보다 강하게 나타난 이유로 꼽힌다.
카드 유형별로는 개인카드의 경우 1분기 승인 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185조 원, 48억9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및 3.3% 증가했다. 법인카드의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38조9000억 원, 3억1000만 건으로 각각 11.5%, 3.4% 늘어났다.
소비 밀접 업종에선 도매 및 소매업, 교육서비스업의 카드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온라인 구매 및 자동차 판매 증가, 백화점 등 일부 업종의 매출 회복 등으로 도매 및 소매업의 카드 사용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또, 교육서비스업에 대한 카드 사용 실적은 학원 휴업, 각급 학교 개학 연기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항공, 철도, 버스 등 교통수단 이용감소로 운수업의 경우 34.8%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업점은 여행·이동 및 사적 모임·회식 자제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카드 사용 실적이 줄었으나, 작년 4분기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