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아파트값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양시 일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수혜지로 확정되면서 덕양구·일산동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다섯째 주(26일 기준) 경기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이번 주까지 10.0%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고양시 덕양구가 17.9% △고양시 일산동구 16.4% △고양시 14.7% 등이 이 일대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덕양구는 3기 신도시 창릉지구가 들어서며 GTX-A 창릉역 신설 발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가능성 등과 같은 교통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집주인들은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에 호가를 높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덕양구 도내동 ‘원흥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5단지’ 전용면적 70㎡형은 지난달 12일 9억 원에 매매가 이뤄져 신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신고가는 지난해 12월 7억8000만 원으로, 넉달 새 1억2000만 원 오른 셈이다. GTX-A 창릉역 신설 발표 이후 몸값이 크게 오르며 현재 호가는 9억5000만 원에 형성됐다.
일산동구 중산동 ‘중산마을10’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3일 4억8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 2월 3억7000만 원에 거래됐던 종전 신고가보다 38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현재 호가는 4억2000만 원에 달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말 GTX 창릉역 추진 소식이 발표되며 덕양구 일대 집값이 오르고 있다"면서 "인근 원흥지구와 창릉지구, 향동지구, 덕은지구, 은평뉴타운 등과 동시에 개발된다는 점과 교통망이 확충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