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이자비용 감소, 분양시장 흥행 등
두산건설은 2000년대 중반 시공능력 10위권의 대형 건설사 입지를 자랑했지만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유동성 문제를 겪었다. 이후 수년간 구조조정과 재무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총 2조4000억 원에 달했던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2500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자비용도 2010년 1464억 원에서 2020년 519억 원으로 약 1000억 원가량 감소했다.
아울러 두산건설은 다양한 사업부문에서도 선전 중이다. 건축사업 부문은 올해 수도권과 지방에서 약 1만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영등포구(659가구)와 은평구(424가구), 인천 송림동(1321가구), 인천 여의구역(1111가구) 등 5~6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강원 삼척 정상(736가구)과 경남 김해 율하, 양산 석계에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부산‧경남지역에선 고급 브랜드인 ‘제니스’를 내세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부산‧경남지역에선 약 1만 가구가 넘는 두산 위브더 제니스 아파트를 공급했다.
토목사업 부문에선 올해 1분기 공공시장 수주 상위 5개 회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도로 제50호 영동선 안산~북수원 간 확장공사 제1공구’(1098억 원) 사업을 비롯해 ‘평택지역 전기공급 시설 전력구 공사’와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공사 등을 수주했다. 올해 1분기 수주액은 총 1560억 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민자사업 분야에선 2017년 두산건설이 최초로 제안한 서부경전철사업(새절역~서울대입구역)이 올해 3월 2차 최종제안을 앞두고 있어 수주가 유력하다. 이 밖에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연료전지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고 10여 년에 걸친 재무 개선 작업의 효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에는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