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2.3%·근원인플레 1.1% 상승 각각 3년8개월·2년2개월만 최고
(한국은행, 통계청)
“물가가 당초 전망보다 올랐다. 다만 수요압력은 높지 않다.”
4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는 한은의 2월 전망치(연간 1.4%, 상반기 1.2%, 하반기 1.4%)를 웃돌 것으로 봤다. 앞서 지난달 15일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직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에서도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경로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랐다. 석유류도 작년 같은 기간에 워낙 낮다보니 올랐다. 무상교육 관련 기저효과도 있는 것 같다”며 “수요요인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요인과 공급요인이 컸다. 근원물가도 아직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3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 근원인플레도 전년동월과 견줘 1.1% 올랐다. 이 또한 2019년 2월(1.1%)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