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시 전문가는 미국발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경기 민감주는 단기 벨류에이션 부담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공매도발 수급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판단하면서 주가 변동성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MSCI 한국 지수 ETF는 1.82% 상승, MSCI 신흥국 ETF는 0.95% 상승했다. 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20.54원으로 이날 환율은 약 5원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미국발 경제 훈풍에 따라 증시도 상승 흐름이 예상되지만 오는 7일 미국 고용지표 대기심리 등이 지수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최근 연이은 주가 상승을 달리는 가치주 성격의 경기 민감주들에 대해 다소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철강금속ㆍ운수창고ㆍ화학 등 경기 민감주들이 전일 급등세를 연출했다는 점 역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아직도 공매도발 수급 불안 여진이 남은 만큼 고평가된 주식들의 변동성도 시장 관건으로 꼽힌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코스피는 공매도가 재개된 5월 3일을 제외하고 2영업일 연속 오르면서 주간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공매도 재개 당일에도 코스피200은 코스피 대비 하락 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각종 기대감으로 목표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이 잇따르던 코스닥150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시장 우려에도 펀더멘털이 견조한 기업은 공매도 재개에도 적정주가를 찾아갈 전망이다.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은 공매도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인 경우, 주가가 수급 영향으로 지속해서 떨어지기란 쉽지 않다.
이에 이번 한 주간 총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한 종목 중 이익 개선 전망이 양호한 기업을 살펴보자면, LG디스플레이, 롯데쇼핑, LG이노텍 등을 꼽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