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여론 겨냥 비판 메시지 내는 등 복당 움직임 활발
홍준표 무소속 의원 10일 21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소통관을 찾아 복당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여전히 홍 의원의 복당을 두고 찬반이 갈리는 상황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복당 행보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9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당선 후) 1년 동안 소통관을 한 번도 안 갔다"며 "갈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소통관에 갈 때가 됐다 싶어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통관은 국회 기자들이 상주하는 곳으로 당 대표와 대변인, 국회의원 등이 주요 현안을 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있다. 홍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 한 번도 소통관을 방문하지 않았기에 이번 기자회견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기자회견 진행 여부와 관련해 어떤 뜻이 있어서 오는 것이냐는 물음에 홍 의원은 "뜻 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서 답변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답변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홍 의원의 복당을 두고 찬반이 갈리는 상황이다.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실정을 비판했던 조해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복당을 두고 "긍정적"이라며 "문재인 정부 심판과 정권교체, 범야권 집권 목표는 다 똑같고 그에 대한 열정은 다 똑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웅 의원을 비롯한 일부 초선 의원들은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의원 복당을 두고 "당원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의 몇몇 리더가 흉금의 말을 막 하다가 선거를 망친 경우가 많았다"고 반대 뜻을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을 겨냥해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비판하는 등 국민의힘 내 복당 반대 여론을 의식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7일에도 "특정인의 정치 재개를 반대하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홍 의원이 지속해서 복당 관련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10일 기자회견에서도 복당 관련 의견을 드러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메시지를 통해 향후 홍 의원의 복당 행보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