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멥신이 신생혈관 차단 방식이 아닌 혈관 정상화 기전으로도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파멥신은 지난 5일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국 시과학안과협회(ARVO)의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사의 차세대 혈관질환 치료제인 PMC-403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파멥신이 연구 중인 ‘PMC-403’은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신생 혈관을 정상적인 형태의 혈관으로 회복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PMC-403의 타겟 적응증인 습성 황반변성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심각한 시력 손상을 일으키는 노인성 실명 질환이다.
전 세계적 고령화 추세에 따라 2028년 20조 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황반변성 치료에 사용되는 기존 치료제는 모두 항-VEGF(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약물로, 낮은 반응률과 내성, 잦은 투여주기에 따른 환자 복용 편의성이 낮다는 한계점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PMC-403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혈관 정상화 기전을 바탕으로 항-VEGF 물질들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 가능한 것이 차별점이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이번에 발표된 PMC-403 비임상 결과는 기존 신생혈관 억제 효과를 혈관 정상화 기전으로도 얻을 수 있다는 결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이를 통해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하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멥신은 PMC-403 임상1상 시험승인(IND) 제출에 필요한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내년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