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정부과천청사에 공수처 현판이 걸려 있다. (뉴시스)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함바왕’ 유상봉 씨가 정관계 인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무더기로 고소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씨는 최근 여야 국회의원, 전 청와대 비서관, 전 경찰 경무관, 전 국책은행장 등의 비위 행위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 등을 공수처와 검찰에 냈다. 진정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검사에 대해서도 공수처에 진정서를 냈다.
유 씨는 이들이 함바식당 운영권을 따내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뇌물공여 공소시효는 만료되고 뇌물수수 공소시효는 남은 사건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유 씨의 진정을 접수해 검토 중이다. 공수처는 “유 씨가 기존에 고소했던 내용에 대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받은 것에 대한 불복 진정을 했다”며 “이외의 사항은 공수처법상 공수처의 수사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경찰, 검찰로부터 사건 인지 통보가 오면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다.
한편 유 씨는 울산 중구의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함바식당 운영권을 넘기겠다고 속여 돈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인천 동구·미추홀구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윤상현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경쟁 후보인 안상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검찰에 고소한 혐의로 인천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