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네이버와 동대문시장 스마트 패션클러스터로 육성

입력 2021-05-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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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K패션, 디지털화ㆍ글로벌화 위한 업무협약

산업은행이 네이버와 손잡고 동대문시장을 스마트 패션클러스터로 육성한다.

산업은행과 네이버는 동대문 패션 시장의 디지털·글로벌화 지원 및 뉴딜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동대문 시장은 디자인-소재-제조-유통이 반경 5km이내 지역에 집적된 세계적인 패션 클러스다. 최근 중국 저가패션의 침투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5년 동대문 시장 추정매출 규모는 30조 원(이었지만 2019년 15조 원으로 줄었다.

이번 협약은 동대문의 전통물류를 첨단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 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키고 디자인-제조-유통의 전 단계를 디지털화하여 동대문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협약에서 양 기관은 동대문 시장의 재도약과 K-패션 글로벌 진출 및 디지털 산업대전환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뉴딜 분야 스타트업 공동투자, 네이버와 풀필먼트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을 상대로 투·융자 금융지원에 나선다.

네이버는 동대문 패션 판매자가 물류에 대한 고민 없이 판매·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본에서 서비스 예정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진출도 도울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발맞추어 전통 물류방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시장참여자 간 시너지 제고를 위해 풀필먼트 스타트업 다수를 지원하는 풀링투자를 추진 중이다.

산업은행은 협약체결에 앞서 네이버 투자기업인 브랜디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브랜디는 국내 최초로 동대문 시장에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하여 주문 접수에서 A/S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한 스타트업으로 올해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산업은행 또 소상공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스토에 지분투자 20억 원, 위킵에 물류센터 건축자금 267억 원을 지원했다. 추가적으로 다수의 물류 스타트업에 대한 투융자 지원을 적극 검토중이다.

산업은행은 “동대문 시장이 전통적인 유통망의 한계에서 벗어나 브랜디의 첨단 물류시스템과 네이버의 글로벌 플랫폼 토대 위에서 스마트 패션 클러스터로 진화하기를 기대한다”며 “네이버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대한민국 물류혁신 및 뉴딜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혁신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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