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재생ㆍ채팅’…부가 기능 진화하는 미디어 플랫폼

입력 2021-05-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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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채팅 기능 강화 추세

▲콘텐츠 랜덤 재생 기능 (사진제공=넷플릭스코리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포함한 미디어 플랫폼이 채팅 등 부가 기능을 더하며 진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뒤 미디어 플랫폼 시장이 성장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체들은 콘텐츠 강화에 더해 인공지능(AI) 추천, 채팅 등 부가 기능을 키워 경쟁력을 찾는 모양새다.

17일 미국 IT 매체 씨넷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N-플러스(Plus)’라는 새 서비스 출시를 위한 수요 조사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넷플릭스 콘텐츠의 비하인드 영상과 팟캐스트 등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조사에서 넷플릭스는 N-플러스에 대해 “넷플릭스 콘텐츠와 관련된 것들을 더 많이 알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N-플러스는 이용자가 선호하는 넷플릭스 콘텐츠의 리스트를 만드는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당 콘텐츠에 쓰인 음악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드는 기능도 수요 조사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말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랜덤 재생’ 기능을 도입한다고 공식화하기도 했다. 이 기능은 구독차 취향을 AI로 분석해 콘텐츠를 랜덤 재생하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TV에서 이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뒤 향후 모바일 기기에도 도입할 계정이라고 밝혔다.

KT의 OTT 서비스 시즌도 AI를 활용한 부가 서비스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선보인 ‘아티스트 플레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의 출연 장면만 골라 볼 수 있는 기능으로 AI 기반 딥러닝 얼굴 인식을 활용한 것이다. 콘텐츠 재생 시 사용할 수 있는데 현재 배우 4000여 명의 얼굴이 데이터로 구축돼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소통 기회가 제한돼 소셜 기능을 강화하는 모습도 두드러진다. 이용자 간 실시간 채팅 기능을 추가해 온라인 소통에 대한 수요를 흡수하는 차원이다.

KT는 지난달 28일부터 올레tv 가입자끼리 같은 TV 프로그램을 보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소통하는 ‘TV채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TV채팅은 별도 서비스 가입 없이 삼성전자·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을 사용 중인 KT 가입자면 메시지 앱 채팅플러스 내의 챗봇 메뉴에서 방송 채널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채팅방에 들어가 메시지를 보내면, 메시지가 TV 화면에 나와 같은 프로그램의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토종 OTT인 왓챠는 최대 2000명이 동시에 접속해 같은 콘텐츠를 채팅하며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왓챠파티’기능을 지난달 모바일로 확대했다. 올해 2월부터 웹과 스마트TV에서 제한적으로 베타서비스를 한 뒤 모바일에도 적용한 것이다. 왓챠는 베타서비스 공개 뒤 첫 30일 동안 12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왓챠파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왓챠는 베타서비스로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내년 초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인 U+프로야구도 2021년 KBO 정규시즌부터 ‘친구 채팅’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중계를 보면서 ‘프라이빗 채팅’을 할 수 있어 떨어져 있는 지인, 친구들과 동반 관람하는 것 같은 재미를 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기장 방문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소셜 기능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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