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공모 시장을 뜨겁게 달군 소위 'IPO대어'를 유치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성사만 되면 건당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장을 앞둔 'IPO대어'들이 많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IPO'대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은 주관 수수료로 79억 원, 71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공모금액 대비 0.8% 수준이다. 여기에 회사 재량에 따라 최고 0.2~0.3%의 별도 인수수료를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인수 대가를 챙긴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제이피모건으로 SKIET 를 공동대표 주관하며 각각 46억 원씩을 받았다. NH투자증권도 SK바이오사시언스를 대표 주관하면서 44억 원을 받았다.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인 'IPO대어'는 더 남았다. 아직 시가총액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장외시장에서 비싼 값에 거래되는 비상장 주식들이다. 카카오뱅크(40조7600억 원), 크래프톤(26조4000억 원) 등은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외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컬리, 카카오페이지, 빗썸코리아, 현대중공업, 에스디바이오센서 등도 시총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등은 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준비에 기업은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크래프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이다.
카카오뱅크는 KB증권과 CS증권이, 현대중공업은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KB증권,CS증권 서울지점,하나금융투자이 맡음. 크래프톤은 미래에셋증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주식회사,KB증권,CS증권 서울지점,하나금융투자 등이 맡았다.
나머지 대어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성적표가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꼭 'IPO대어'가 아니어도 상장 주관은 매력적이다. 시가총액이 낮아 공모금액도 낮아지는 경우 주관 수수료 비율이 높아져 적지 않은 보상이 따르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IPO조직 확대 등에 힘을 쏟고 있다. KB증권은 IPO업무 담당 부서를 기존 3개에서 4개로 확대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해 IPO실을 ‘IPO사업단’으로 승격하고 기업금융본부 산하에 편입시켰다. 또 올해는 기존 2개였던 IPO실을 3개로 늘렸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기업금융과 IPO 등 2개 팀이었던 기업금융본부에 IPO 전담 조직 1개 팀을 추가해 총 3개 팀으로 확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주식 시장 활황으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증권사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