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도 69점이 '당첨 턱걸이'... '넘사벽' 아파트 청약시장

입력 2021-05-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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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아파트 조감도. (자료 제공=대방건설)

수도권 아파트 청약을 통한 내집 마련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조차 청약가점 70점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점자들이 속출하면서 청약 당첨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19일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당첨자를 발표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최고 당첨가점은 79점이었다. 청약 가점 만점(84점)에서 불과 5점 모자란 점수다. 추첨제 물량이 절반을 차지하는 102㎡(이하 전용면적)형에서도 80점에 육박하는 가점이 나왔다.

당첨자 중 최저 점수는 69점이었다. 가점 69점은 4인 가구가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최대로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4인 가족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 점수가 이 단지에선 당첨이 가능한 턱걸이 점수가 된 셈이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난 11일 1순위 청약에서 302가구 모집에 24만4343명이 신청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단지다. 평균 청약 경쟁률이 무려 809대 1에 달했다.

수도권 청약 당첨가점은 입지에 따라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직방에 따르면 2017년 45.5점이었던 서울 최저 당첨가점 평균은 올해 64.9점으로 올랐다. 경기권은 36.3점에서 42.9점, 인천은 33.1점에서 46.8점으로 높아졌다.

실제 이달 청약을 진행한 인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의 최저 당첨가점 평균은 62점(84.99㎡)이었다. 경기 오산시 세교지구에서 나온 호반써밋 라테라스의 최고 당첨가점 평균이 64점(99㎡ 등), 김포 마송택지지구 디에트르는 66.67점(59㎡)이었다.

서울은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하다. 올해 초 나온 강동구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의 최고 당첨가점 평균은 80점에 달했다. 서울이나 경기ㆍ인천지역 인기 단지의 경우 젊은층 진입이 사실상 차단된 셈이다.

청약시장 과열은 집값 상승과 분양가 통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기존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낮아졌고, 이에 높은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도 전용 84㎡형 최고 분양가가 5억 원을 밑돌아 주변 시세 대비 최대 9억 원 가량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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