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10명 달해…컷오프 5명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같은 날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차기 당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로써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한 후보는 10명에 달한다.
나 전 의원 측은 19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내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나와서도 "거의 마음을 굳혔다"며 "이른 시일 내에 결심을 말씀드리겠다"며 출마 의지를 내비친 지 반나절 만에 선언 시점을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끊임없이 거론돼왔지만 출마 여부, 시기를 두고 오랜시간 고민해왔다.
나 전 의원은 정권교체에 필요한 자질 등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라디오에서도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국민의 여망인데 저의 역할, 정치인으로서의 저의 소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구를 찾았다. 나 전 의원은 “대구, 경북 지역은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은 지역인 만큼 민심도 두루 들을 겸 움직이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2시10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선언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나 전 의원을 포함해 조해진·윤영석·주호영·조경태·김웅·김은혜‧홍문표 의원, 신상진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10명으로 늘었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경선을 통해 5명의 후보만 남긴 후 본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 기준 주호영 의원, 나경원 전 의원, 김웅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상위권을 달리는 만큼 사실상 4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고위원 역시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다.
이영·조수진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이 오는 20일 일제히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다. 앞서 배현진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 등 6명이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냈다.
같은날 이용 의원과 김용태 광명을 당협위원장도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예고했다. 홍종기 부대변인을 포함해 3명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전대 후보등록은 오는 22일까지며 전당대회는 오는 6월 11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