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도 투자자 심리 악화에 한몫
홍콩, 석가탄신일 휴장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2.39포인트(1.28%) 하락한 2만8044.45에, 토픽스지수는 12.50포인트(0.66%) 하락한 1895.24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8.05포인트(0.51%) 하락한 3510.96에, 대만 가권지수는 13.32포인트(0.08%) 내린 1만6132.66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5시 6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31.90포인트(1.02%) 하락한 3110.73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45.72포인트(0.29%) 하락한 5만47.61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계속되는 인플레 우려와 기술주 하락이 더해져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78%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5%, 0.56% 떨어졌다.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AP통신은 “아시아증시는 대형 기술주가 주도한 뉴욕증시 하락을 따라갔다”며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될 연준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기존 판단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추가 발언이 있을지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비트코인 하락도 닛케이225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날 비트코인은 14주 만에 4만 달러(약 4516만 원)가 붕괴하면서 한때 3만8000달러 선까지 내렸다. 닛케이는 “비트코인이 급락한 부분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져 장중 닛케이지수 하락 폭이 500엔을 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전날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영향도 있었다. 이날 피치솔루션은 보고서를 통해 “일본 경제는 올해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일본 내 백신 보급이 더디다는 것은 산발적인 이동 제한과 다른 긴축 조치들로 인해 건강한 경기 회복을 방해할 위험에 계속 직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은 무시해도 될 만큼 작은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전날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자 시장에서 단기 과열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홍콩증시가 석가탄신일로 휴장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뜸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