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여중생, 집단 폭행한 7명 구속…‘조건만남’ 거부해 성폭행 생중계까지

입력 2021-05-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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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중생 집단 폭행한 7명 구속 (게티이미지뱅크)

경북 포항에서 여중생에게 조건만남을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자 집단폭행한 7명이 구속됐다.

21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A씨(20)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20대 남성과 여중생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10대 남학생 1명과 여중생 1명도 공동상해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여중생 1명은 가정법원에 넘겼다. 이번 폭행 사건에 가담한 가해자는 총 8명으로 이 중 7명이 구속된 것이다.

앞서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촉법소년과 미성년자 가해자들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이를 거부하자 집단 폭행당한 15살 여동생 B양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여동생이 가해자들로부터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했으며 기절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은 영상통화를 통해 또래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유포됐으며 이를 접한 학생의 신고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사건은 A 씨로부터 시작됐다. A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여중생들에게 조건만남을 할 여학생을 구해오라고 지시한 것. 이에 B양은 이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후 그들에게 불려 나가 폭행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현재는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다.

현재 A씨는 성매매 강요와 관련해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자들에 대해 엄중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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