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비트코인 때리기 “채굴·거래 강력 규제”...가상화폐 일제히 폭락

입력 2021-05-22 07:23수정 2021-05-2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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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장중 한때 15% 폭락
3만4000달러선까지 밀려

▲중국 국기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비트코인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강력 제재 방침을 재차 밝혔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이날 류허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금융시스템 보호를 위해 비트코인 채굴·거래 관련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규제를 해야한다. 개인 리스크가 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주식·채권·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불법적 증권 및 금융행위를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 천명에 비트코인 가격은 15% 이상 폭락하며 3만4000달러선까지 밀렸다. 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26% 하락한 3만6476.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은 18일에도 민간의 가상화폐 거래 불허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은행과 온라인 지급결제 업체들이 고객들에게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폭락했고 투기적 거래가 다시 증가해 왔다”며 “자산 안정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정상적인 경제 및 금융 질서를 파괴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현재의 가상화폐는 정부기관이 인증하지 않은 화폐”라며 “실생활에 어떤 용도로도 사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소식에 30% 하락했다가 4만 달러대를 회복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강력 제재 발언에 또다시 고꾸라졌다.

다른 가상화폐도 폭락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6.82% 하락한 2343.11달러에, 도지코인은 14.59% 빠진 0.0586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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