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새롭게 상장한 기업은 하이제6호스팩, SKIET, 에이치피오, 씨앤씨인터내셔널, 샘씨엔에스, 엔에이치스팩19호, 삼성스팩4호, 삼영에스앤씨 등 8개로 나타났다.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를 제외하곤 총 5개 기업이 기업공개를 마무리했다.
이중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된 종목은 SKIET, 삼영에스앤씨 등 2개에 불과했다. 지난 11일 상장한 SKIET의 시초가는 공모가(10만5000원)의 두 배인 21만 원에, 21일 상장한 삼영에스앤씨의 시초가도 공모가(1만1000원) 100%인 2만2000원에 형성됐다. 반면 에이치피오, 씨앤씨인터내셔널, 샘씨엔에스 등은 공모가보다 낮은 시초가로 상장했다.
공모주는 상장 당일 무조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에서 결정된 후 상한가)을 기대하는 흐름도 깨졌다.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썼던 SKIET는 시초가 21만 원에서 결정된 후 15만4500원으로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에이치피오 역시 2만 원에 거래가 시작된 후 1만6750원로 떨어졌다.
시초가가 가장 높은 고점이 되기도 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상장 직후 연일 하락해 24일 장중 최저 3만8600원까지 떨어졌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4만7500원) 이상으로 오른 적이 없어 공모주 투자로 18% 넘게 손실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오는 26일 상장을 앞둔 제주맥주, 진시스템의 흥행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주맥주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2300~2900원)를 초과한 32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진시스템 공모가도 희망밴드(1만6000~2만 원) 상단인 2만 원으로 확정됐다. 우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흥행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당일 장 시작과 동시에 기관, 개인들은 무조건 공모주를 매도하다 보니 시세 형성이 어려워졌다. 시초가가 가장 고점이 되다 보니 공모주로 손해를 보는 사례도 생겼다. 향후 다른 종목들의 시초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