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7월 1일까지 인구 70% 최소 1회 접종 목표 제시
백신 접종 주저하는 사람 늘어나 우려 커져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무료 항공권까지 내걸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섰다고 24일(현지시간) CBS가 보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항공여행을 위한 백신 접종’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내달 22일까지 유나이티드항공 로열티 프로그램 ‘마일리지 플러스(MileagePlus)’ 계정에 백신 접종 증명 카드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자동으로 이벤트 신청이 된다. 18세 이상 미국 내 거주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오는 7월 1일에는 5명을 추첨해 이들에게 동반 1인과 함께 전 세계 유나이티드항공 취항지 어디든 갈 수 있는 무료 탑승권을 제공한다. 해당 무료탑승권은 1년간 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6월 한 달간 30명에 대해 미국 국내선 항복 항공권을 목적지에 상관없이 2장씩 제공한다. 모든 당첨자는 일등석 포함, 좌석 등급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 항공사는 올해 여름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등의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회사 측은 해당 계정에 백신 접종 증명을 하게 될 경우 이벤트 참여는 물론 향후 비행기 탑승 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 소매유통업체 타깃은 이달 미국 매장에 입점해 있는 의약품 체인 CVS에서 백신을 접종한 소비자에게 5달러(약 55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가 1회 이상의 백신 접종자들에게 복권을 제공, 총 5명을 뽑아 각 100만 달러(약 11억 원)씩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후 접종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막대한 코로나19 백신 재고에도 최근 접종 속도가 둔화하면서 ‘집단 면역’과 경제 개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상당수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구의 70~85%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월 1일까지 인구의 70%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에 주저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