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난동 기독교인들 개신교 단체가 고발…"종교간 평화 해쳐"

입력 2021-05-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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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 부르고 구호 외친 개신교인들 모습. (조계사 청년회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9일 부처님오신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리러 왔다'며 찬송가를 부르고 난동을 피운 개신교인 10여명이 고발을 당했다.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26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종교의 축일에 예배를 방해하는 무례를 범한 이들을 법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 달라"며 이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여명의 개신교인들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진행 중이던 조계사 앞에 '오직 예수' '인간이 만든 탑이나 불상은 우상'이라는 팻말을 들고 찬송가를 불렀다. 이들은 "불교는 가짜다", "하나님 뜻을 전파하러 왔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조계사 신도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경찰이 출동해 10여명을 해산했으나 일부 개신교인들은 팻말을 들고 조계사 주변을 맴돌았다. 조계사 측은 이들을 별도로 고소하지 않았다.

평화나무는 이들의 행위가 예배방해죄 및 업무방해에 해당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 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

평화나무 관계자는 "경찰 수사 진행 방향에 따라 추후 행동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와 종교 간의 화합을 해치는 이러한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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