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승리 영향에 주요 외신 수월한 4선 예상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26일 현재 대선 투표가 진행 중이다. AP통신은 오전 7시부터 수천 명의 시민이 수도 다마스쿠스 투표소에 몰리고 있고 투표장 근처에는 “우리는 알아사드를 선택한다”는 배너가 가장 많이 보인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대선은 지난달 51명의 후보자가 후보로 등록했고 이달 3명의 후보가 최종 선정됐다. 알아사드 대통령과 함께 압달라 살룸 압달라 전 국무장관과 마흐무드 마레이 야권 지도자가 대선 레이스에 참가했다.
외신들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4선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2000년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알아사드 대통령은 21년간 시리아를 통치해왔다. 시리아는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민중봉기 이후 10년간 정부군과 반군이 내전을 치르고 있지만, 최근 러시아의 도움으로 정부군이 승기를 잡으면서 알아사드 대통령의 연임도 확실시되고 있다. 내전 중에 벌어진 2014년 대선 당시에도 알아사드 대통령의 득표율은 92%에 달했다.
AP는 “시리아인들이 투표를 통해 알아사드에게 새로운 권한을 부여한다”고 설명했고 AFP통신은 “알아사드 대통령을 제외하면 대권에 진지하게 도전하는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알아사드 대통령 초상화를 든 시민들의 사진을 게재하고 투표를 위해 많은 시민이 투표소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