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중국에 유엔 신장 방문 허용 촉구

입력 2021-05-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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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 회담 후 성명 발표…홍콩, 남중국해 이슈도 우려 전해

▲저신다 아던(왼쪽) 뉴질랜드 총리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공동 연설을 하고 있다. 퀸스타운/EPA연합뉴스
호주와 뉴질랜드가 중국에 유엔의 신장 위구르 방문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이 신장 위구르 인권 사태에 내정간섭이라는 태도를 유지 중인 만큼 반발이 예상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열린 회담에서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중국은 유엔과 다른 관계자들의 의미 있는 방문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담 후 나온 성명에는 홍콩과 남중국해 등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도 포함됐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해에도 홍콩과 신장 위구르 지역에 대한 우려를 표했고 올해 들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국 총리는 “홍콩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는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지속적인 군사행동과 불안정한 정세를 일으키는 남중국해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는 반발과 함께 이들이 국가 간 첩보망인 파이브아이즈 소속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파이브아이즈는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캐나다가 가입돼 있으며,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했다.

특히 중국과 호주는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두고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갈등은 수입품 일부를 제한하고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분쟁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종종 기자와 관계자들이 신장을 방문하도록 허용한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신장을 방문한 언론인들은 공안이 따라다니는 등 간섭 없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금지됐다고 불평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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