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사, 전체 매출 50% 차지...육류 업계 비상
앞서 송유관 운영사 해킹 때 유가 출렁이기도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육류 업체 JBS는 일부 서버가 해킹 공격을 받아 북미와 호주 네트워크를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공장 운영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공급업체와의 일부 거래가 지연될 수 있다고만 설명했다.
육류 정보 사이트 비프센트럴은 이번 공격으로 JBS 캐나다 공장 한 곳이 가동을 중단했고, 호주에서는 전국 소ㆍ양고기 도축 작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일은 지난달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이 해커 공격을 받은 지 3주 만에 발생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육류 공급이 일부 중단된 상태에서 발생해 시장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콜로니얼 사태 경우에도 유가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번 사건의 경우 해킹 배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해커가 금품을 요구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JBS는 20개국에 지사를 거느리고 있다. 회사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지사가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호주와 뉴질랜드는 4%를 맡고 있다.
JBS 북미지사는 성명을 통해 “백업 서버는 지장이 없다”며 “회사는 시스템을 최대한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아직 고객사와 공급업체 등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