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박촌역 인근서 사전청약 1050가구…여의도공원 4배 규모 공원·녹지 조성
3기 신도시 중 인천 계양이 처음으로 지구계획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일 인천 계양 신도시 333만㎡의 지구계획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 신도시의 지구계획은 도시·교통·환경 등 관련 전문가·지자체 등이 참여해 수립했다. 이후 공공주택 통합심의위원회·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구계획이 최종 결정됐다.
지구계획에 따르면 인천 계양 신도시에는 1만7000가구(인구 약 3만9000명)의 주택이 공급된다.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공원·녹지(전체 면적의 27%), 판교 테크노밸리의 1.7배 규모의 일자리 공간(전체 면적의 22%) 등을 조성한다.
27개 공동주택단지 블럭이 조성되며 주택의 51.4%는 공공주택, 47.7%는 민간아파트, 0.9%는 단독주택으로 구성된다.
전체 주택 중 6066가구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2815가구는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된다. 공공분양주택 중 1050가구는 7월 사전청약을 통해 조기 공급될 예정이다. 사전청약 물량은 일반 공공분양은 709가구, 신혼희망타운은 341가구다. 사전청약 대상주택은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인근에 배치된다. 2023년 본 청약을 거쳐 2025년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 계양 신도시는 '미래로 향하는 새로운 길의 도시'를 개발목표로 4가지 특화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 △보행특화도시 △창의혁신도시 △아이돌봄교육도시 △미래지향도시 등이다.
우선 어디서나 5분 이내로 걸어서 접근이 가능한 선형공원 '계양 벼리'를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도시생활서비스가 제공되는 보행특화도시로 만든다.
계양 벼리를 중심으로 공동주택·학교·커뮤니티 시설을 보행권 내 배치해 누구나 쉽고 균등하게 생활SOC(사회간접자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주거·배움·일·놀이의 융·복합공간을 조성해 청년들이 유입되고 머무르는 창의혁신도시로 개발한다.
계양 벼리 주변으로는 유치원, 학교를 배치하고 공공주택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안전하고 재미있는 통학로가 있는 아이들을 감싸는 돌봄교육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관리체계를 구축하고, S-BRT 등 친환경 미래교통수단 도입을 통해 탄소 중립을 지향하는 능동형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방침이다.
인천 계양 외에 나머지 3기 신도시는 현재 지구계획 확정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은 7월, 고양 창릉·부천 대장은 10월 지구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토지 보상은 현재까지 인천 계양 60%, 하남 교산 84% 이상 진행됐다. 나머지 신도시는 올 3분기 중 보상에 착수한다.
이들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도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남양주 왕숙2(1400가구)는 10월, 하남 교산(1000가구) 11월, 남양주 왕숙(2300가구)·부천 대장(1900가구)·고양 창릉(1700가구)이 12월 사전청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의 지구계획을 연내 모두 확정하고,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