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나라가 실리콘밸리와 다른 점은 ‘규제’다. 기업에게 필요한 자금이 혁신적으로 수혈되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규제 샌드박스나 관련 펀드 등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2일 오후 서울 글로벌창업사관학교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청년 창업기업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진흥원, 중소벤처진흥공단 관계자들과 ‘청년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청년 창업 활성화 방안을 청년 기업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추가적인 의견을 듣기 위해 개최된 행사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은 활성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나눴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우리나라가 포지티브 규제다 보니 기업 운영에 간혹 어려움이 생기는데, 제2벤처붐을 이끌고 산업을 혁신해 나가려면 이를 개선해 줬으면 한다”라며 “규제개혁 펀드, 농수산 전문 펀드, 청년 펀드 등을 조성해 플랫폼이나 제조업 등 현재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청년 창업들이 물어볼 곳이 많이 없다는게 문제다. 창업 전반적인 멘토링을 받을 곳이 없고 정부 기관을 만나는 것도 힘들다”라며 “중기부와 창진원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계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게 더욱 확대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창업패키지 과정에 포함돼 있는 멘토링은 대부분 형식적이기 때문에 만족도가 낮다”라며 “현장에서 직접 뛰는 분 등 기업들이 원하는 멘토들에게 멘토링을 받고 궁금한게 있을때마다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황유미 와이오엘오 대표는 “스타트업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기존의 많은 산업들에 적용되던 방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며 “가령 해외 쇼핑몰을 창업하는 과정에서 관세청과 부딪히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초기 창업가에게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8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청년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을 통해 2만3000명의 청년에게 창업 교육과 멘토링이 지원되며, 유망 청년 창업기업 1000개에게 사업화 자금이 새롭게 주어진다. 또한 전용자금 지원과 조세ㆍ부담금 제도 개편으로 청년 창업기업의 초기 자금부담은 총 1조 원이 경감될 전망이다.
또 청년 창업 활성화의 중심 역할을 하는 거점을 지역별로 조성하고 역할을 강화한다. 세부적으로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파크, 그린 스타트업 타운, 캠퍼스혁신파크, 팁스타운, 도심융합특구, 도시재생혁신지구 등 지역별 창업 인프라를 연계한다.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력, 제조, 자금, 주거 등의 애로사항도 해결한다. 개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1년간 집중교육을 통해 창업기업 맞춤형으로 인공지능 개발자를 양성하고, 창업ㆍ벤처기업 채용까지 연계하는 ‘스타트업·벤처 청년인재 이어드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중기부 강성천 차관은 “현장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책의 과제들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앞으로도 스타트업 현장의 애로사항이나 정책 아이디어를 경청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