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戰] ⑧나경원 "야권통합 위해 1분 1초라도 더 기다리겠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 후보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전제 조건은 인내와 표용"이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DB)

“단 한 분의 후보라도 더 태우기 위해 1분 1초라도 더 기다리겠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주자인 나경원 후보가 생각하는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전제 조건은 ‘인내와 포용’이다.

나 후보는 3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다 같이 뛰는 경선’”이라며 “이들을 모두 기다리기 위한 인내가 없이는 통합 경선을 통한 정권교체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뿐만 아니라 안철수 대표의 합류도 국민의힘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숙제라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나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야권 전체가 정권교체 열차에 함께 탑승할 수 있는 ‘통합 대선 주자 선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나 후보는 “야권 전체의 대선 승리를 위해 경선열차 출발일을 추석 이후로 늦출 것”이라며 “이 플랫폼 안에서 구체적인 일정, 경선룰을 모든 후보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공정하게 결정해야 하며, 그 이후 경선열차는 출발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운동장 안에서 모든 후보들의 경쟁을 통해 ‘공정성’,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

그러면서 나 후보는 “오로지 대선승리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경쟁력 있는 당대표를 뽑아 국민대통합을 이루며 야권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무엇보다 쇄신의 핵심인 통합이 중요하다는 것. 나 후보는 이준석 후보 등 ‘젊치인(젊은 정치인) 열풍’은 환영한다면서도 결국 통합에 있어서는 “당을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경륜, 정치력,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나 후보 만이 할 수 있다는 것임을 강조했다.

당의 통합을 위해 나 후보는 구체적으로 △지역·세대 통합 확장 △당원 중심 정당 △소통의 정당 등 3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그동안 분열로 몸살을 앓았던 지역과 세대, 계층, 가치를 대통합 안에서 확장하고, 약자와의 동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당원이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책임과 권리를 모두 누리는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개혁의 목소리를 유연하게 흡수하는 소통의 정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 후보는 특히 청년을 위한 ‘기회의 장’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당 대표 직속으로 20대 현실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이실직고연구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연구소장 역시 20대를 임명해 청년 목소리를 당의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

또 정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청년할당제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가 청년정치인들도 경쟁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셈이다.

나 후보는 주요 공직선거의 피선거권 나이 제한을 폐지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20살 기초광역의원이 나올 수 있는 환경도 만들 계획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현재는 만 25세 이상만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사실상 20대 절반은 피선거권이 없는 셈이다.

나 후보는 “우리 당이 집안싸움 하느라 여기까지 왔으며, 이번 대선에서 그런 실수를 또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면서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을 위해 통합의 리더십으로 완벽한 중립을 지키며 가장 아름답고 공정한 대선 경선을 이끌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