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매매수급지수 전주보다 0.3p↑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한 주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높았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3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6으로 조사됐다. 전주(104.3)보다 0.3포인트(p) 오른 수치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100.2를 기록한 뒤 3월 마지막 주까지 18주 연속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이후 이 지수는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후인 2월 둘째 주부터 내려가기 시작해 4월 첫째 주 96.1로 올해 처음 기준선 아래를 기록했다 다시 반등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많이 올랐다.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은 0.11%로 지난해 7월 첫째 주 0.11%를 기록한 이후 47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이 대폭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상당수의 다주택자가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매물이 부족해진 탓이다. 매물이 부족해지자 상대적으로 매수심리가 강해지고,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오름세다.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07.0을 기록해 전주(105.6) 대비 1.4p 오르며 전세 공급 부족이 심화했다. 1∼200 사이로 표시되는 전세수급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서울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 4월 마지막 주 0.02%를 기록한 뒤 지난달 셋째 0.03%, 넷째 주 0.04%, 다섯째 주 0.06%로 오름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