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높은 올해 여름, 6월부터 녹조 발생…정부 "맞춤형 대책 추진"

입력 2021-06-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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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원인 영양염류 유입 저감 조치…조류경보제·녹조대응상황반 운영

▲지난해 대청호 문의수역 수면에 발생한 녹조. (뉴시스)

올해 여름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녹조 발생 대책 마련에 나섰다.

7일 환경부는 녹조 발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여름철 녹조 대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유사한 강수량이 예상돼 이달부터 본격적인 녹조 발생 및 조류경보 발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달 첫째 주 기준으로 대청호와 낙동강수계 일부 지점 등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남조류가 출현했으며, 이번 주 중으로 낙동강 하류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오염원 유입 저감, 빈발 수역 맞춤형 대책, 취·정수장 관리, 녹조 완화조치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먼저 녹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영양염류의 유입을 집중적으로 저감해 녹조 발생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녹조 빈발지역 인근 및 상류에 위치한 공공 하수·폐수처리장(147개소)의 오염물질(총인) 방류기준을 4월부터 9월까지 강화해 운영한다.

상수원 상류 유역(내성천·대청호·보현산호·창녕함안보) 중 수질이 악화한 지역에서는 수질 모니터링과 오염 저감을 추진한다.

또 무인기와 환경지킴이 등 감시 수단을 활용해 녹조를 유발하는 오염원을 점검하는 등 오염원 유출을 사전에 억제한다. 지난해 조류 경보의 86%가 내려진 낙동강·대청호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대책을 추가로 시행한다.

낙동강 지역에서는 부적정 야적퇴비 관리 및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퇴비 실명제를 실시하고, 대청호 지역에서는 수상퇴치밭(조류 과성장 구역) 시범운영을 통해 생물학적으로 영양염류를 저감시킨다.

환경부는 또한 전국 주요 상수원 및 친수활동구역의 조류농도를 측정하고 경보를 발령하는 조류경보제를 운영하는 등 입체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녹조 발생 빈도가 높거나 상수원으로서 중요도가 큰 일부 구간의 일주일간 녹조 발생량을 관련 기관에서 제공한다.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지류·지천에 실시간으로 영양염류 및 녹조를 감시하는 장비를 설치·운영해 오염원 유입 및 녹조 발생 특성을 파악하고 조류대책 수립에 활용한다.

녹조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관계기관과 합동훈련을 하고, 여름철 녹조대응상황반을 운영해 비상상황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발생한 녹조는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완화·제거 장비를 집중 배치하고 필요하면 환경대응용수를 방류해 완화한다. 녹조 발생 시 정수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조류독소와 맛, 냄새 물질을 철저히 제거해 국민이 안심하고 먹는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처리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대청호 수역을 방문해 녹조 대응 준비를 사전점검했다.

한 장관은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녹조 발생을 줄이고 녹조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강한 물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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