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장 책임' 민주당 전 부대변인에…이영 "극악무도한 막말"

입력 2021-06-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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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전 부대변인, 천안함장에게 책임 주장
유승민·권성동·하태경 등 비판 목소리
청년 최고위원 후보 김용태도 "사죄하라"
조 전 부대변인 "도대체 뭐가 막말이냐"

(이영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의 '천안함 사건 함장 책임' 발언에 야권에선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조 전 부대변인의 발언이 막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조 전 부대변인은 본인의 발언이 막말이 아니라며 반박 메시지를 냈다.

조 전 부대변인은 7일 채널A '뉴스톱10'에 출연해 천안함 사건을 두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지적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 때)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 놓고 이후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전 중 자기 부하들이 폭침당하는 부분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지휘관으로서 굉장히 무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영 의원은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발 천안함 막말은 변이 바이러스처럼 끝이 없다"며 "북한의 피격으로 46명의 우리 장병들이 차디찬 바다에 수몰된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극악무도한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하다 하다 46명의 전우를 잃은 아픔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최원일 함장에게 김정은과 김영철이 저지른 범죄를 덮어씌운다"며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권성동 의원도 "당 차원의 사과와 출당조치를 비롯한 확실한 징계가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하태경 의원도 "여당의 상습적인 천안함 막말은 유족을 향한 2차 가해이자 국민을 향해서는 200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조 전 부대변인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안보는 정치적으로 논쟁거리가 아니다"라며 "국가를 지키다 산화하신 분들의 죽음을 쉽게 조롱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빨리 유가족과 생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조 전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인사들의 지적에 재반박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뭐가 막말이냐"라며 "진정 46명 천안함 용사들을 애도한다면 그 지휘부의 잘못과 이를 적극적으로 은폐한 이들을 비호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도 유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정면 반박하며 "평화를 만들어 낼 능력도 없으면서 더 이상 장병들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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