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채원 전 대표는 전날 다름자산운용사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다름자산운용의 사명을 라이프자산운용으로 바꾸고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또 ‘이채원 키즈’로 꼽히는 강대권 전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다름자산운용 설립자인 남두우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는다. 남 대표는 이 전 대표의 대학 후배다.
이 전 대표는 1998년 국내 최초의 가치투자펀드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은 이래 줄곧 가치투자 철학을 지켜온 대표적인 가치투자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동원투신운용 자문운용본부장과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거쳐 2006년 한국밸류운용 창립 멤버로 2018년부터 대표를 역임하다 지난해 말 사임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라이프자산운용에서 글로벌 트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행동주의 전략을 결합한 신개념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ESG를 개선할 의지가 있는 저평가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신개념 행동주의 펀드로 이 전 대표의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의 가치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한투밸류에서는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정통가치투자를 선보였다면 라이프자산운용에서는 사모펀드 중심으로 ESG를 가미한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의 가치투자를 선보일 것”이라면서 “안정적이면서 수익을 내는 펀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모펀드 위기론에 대해서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면서 “투명한 운용으로 신뢰를 받으면서 수익을 내는 어려운 일을 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