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공무원이 방역당국에 동선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인천시는 지난달 25일 인도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 A 씨가 동선을 속이면서 집단감염을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
‘남동구 가족 및 학교’ 관련 확진자인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달 23일 지인을 만나고도 방역당국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A 씨를 만난 지인의 가족과 이들의 직장 동료 등을 통한 ‘n차 감염’이 발생해 추가 확진자가 18명 증가한 58명으로 집계됐다.
A 씨는 인천이 아닌 타지역 공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A 씨의 허위 진술로 2주에 달하는 기간 동안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면서 “(관할구청인) 남동구에서 필요한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남동구 가족 및 학교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 클러스터로 사안의 심각성이 매우 중대했음에도 공적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이 허위 진술을 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허위 진술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