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이 늘면서 여행 스타트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IT와 플랫폼을 강점으로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4일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에 따르면 올해 6월 첫 주 예약 건수는 총 9300여 건으로 2012년 설립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순수 국내 여행 예약 건수로 거래액은 7억 원에 달한다. 최근에 열린 호캉스 프로모션 거래액도 3억2000만 원을 달성했다. 마이리얼트립은 항공, 숙박, 투어, 액티비티 등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슈퍼 앱’을 서비스 중이다.
코로나 19로 억눌렸던 여행심리가 백신 호재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싱가포르, 괌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여행 제재가 풀리면서 여행 산업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대규모 인재 채용을 하거나 패키지 프모로션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오는 8월까지 창사 이래 최초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모바일 개발자, 데이터 엔지니어, UX, BI 디자이너, 항공 운영 매니저 등 전 직군 50명을 채용한다. 입사자들은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이나 1000만 원 상당 여행 지원금을 받는다.
회사 측은 “곧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폭발적인 해외여행 수요에 대비해 대규모 채용을 했다”라며 “적극적인 인재 채용으로 코로나 19 종식 이후의 여행 시장을 대비하고 글로벌 여행 애플리케이션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와디즈는 추석 시즌을 겨냥해 전세기를 빌려 괌과 대만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펀딩하고 있다. 지난 4월 첫 펀딩을 연 이후 큰 인기를 끌면서 현재 앵콜 펀딩을 진행 중이다. 해당 펀딩은 노선마다 펀딩 목표 인원 100명이 참여하면 전세기를 타고 여행하는 방식이다. 인터파크투어의 전세기 항공권과 각 지역 소규모 여행사의 현지 여행상품으로 구성됐다. 다낭, 대만, 푸꾸옥, 보홀, 사이판, 괌 등 노선의 전세기 항공권이다.
렌터카 가격 비교 애플리케이션 카모아는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 경상북도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경북지역을 찾는 여행객에게 숙박시설, 액티비티, 렌터카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이벤트다. 경상북도에는 경주와 안동 등 세계문화유산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국내 여행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경북지역 카모아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억눌려 있던 보복 심리가 늘고 있는데, 특히 백신 접종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잠재적인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