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산본 리모델링 바람...개나리주공13단지 조합설립 눈앞

입력 2021-06-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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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 개나리주공13단지 전경. (사진 제공=네이버부동산)

수도권 1기 신도시인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에 들어선 개나리주공13단지가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산본신도시 개나리주공13단지는 지난달 28일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조합 설립 인가를 군포시청에 신청했다.

개나리주공13단지는 지난 3월 리모델링 조합 설립 동의서 징구를 시작해 40여일만에 동의율 67%를 달성했다. 지난달 22일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까지 열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달 말께 조합설립 인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며 "법인 전환까지 마친 뒤 8월 초 시공사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초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게 추진위 계획이다.

개나리주공13단지는 1995년 11월 지어진 준공 26년차 아파트로, 최고 25층짜리 17개동에 1778가구로 이뤄졌다. 용적률은 약 200%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2044가구의 대단지로 새로 태어날 전망이다. 새로 늘어난 266가구는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산본신도시에선 지난해부터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 일대에서 리모델링 사업 조합을 처음으로 세웠던 우륵주공7단지(1312가구)는 DL이앤씨(옛 대림산업)를 시공사로 선정했고, 금정동 산본율곡(율곡주공3단지 아파트·2042가구) 역시 DL이앤씨에 시공을 맡기기로 했다. 우륵주공 7단지와 율곡주공3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각각 1508가구, 2348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로 거듭날 예정이다.

개나리주공13단지도 산본신도시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규모가 제법 큰 편에 속해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등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이 일대에선 덕유8단지, 설악8단지, 무공화 1단지 등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리모델링 사업 기대감에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올들어 4억2000만~4만7700만 원에 거래된 개나리주공13단지 전용 58㎡형은 현재 매도 호가가 5억2000만 원까지 올라 있다. 전용 49㎡형의 올해 초 실거래가는 3억 원을 밑돌았지만 지난달 4억1000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최고 호가는 5억 원에 달한다. 인근 A공인 측은 "사실상 조합설립 완료 단계에 있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도 매수 대기 중인 매물이 많지 않다"며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하면 집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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