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서 유튜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유튜버가 진행하는 ‘라방(라이브방송)’이 완판행렬을 이어간지는 이미 오래다. 유통기업들은 각 분야에 강점을 지닌 유튜버와 함께 신제품을 개발하는가하면 이들과 함께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굿즈’을 내놓는다. 유튜버와 함께 선보인 상품 역시 MZ세대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유튜버와 유통업계와의 협업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이색 굿즈 ‘부자되라굿’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카드게임이다. 필굿의 공식 캐릭터 필구를 활용해 귀여움을 더한 이번 굿즈는 ‘회사를 취미로 다니는 척하기’ 등 부자를 체험하는 다양한 미션카드들로 구성됐다. ‘부자되라굿’은 오비맥주의 공식 굿즈 사이트 ‘치얼스앤굿즈’에서 7000원대에 만나볼 수 있다.
식품업계는 유튜버와 협업이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다.
이번 신제품 2종은 ‘허챠밍 매콤 로제 스테이크’와 ‘허챠밍 청귤&딜 냉파스타’다. 먼저, ‘허챠밍 매콤 로제 스테이크’는 최근 돌풍을 일으킨 로제 소스에 스테이크를 찍어 먹는 제품으로, 허챠밍의 아이디어로 단맛은 줄이고 매콤한 맛을 살려 중독성 있는 고추장 베이스의 로제 소스를 완성했다. ‘허챠밍 청귤&딜 냉파스타’는 상큼한 청귤청에 딜의 향긋함을 더했으며, 셀러리, 적양파, 레몬, 새우 등 다양한 식재료의 조화로 여름철 입맛을 살려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4월 유튜버 ‘흔한남매’와 협업해 ‘올반X흔한남매 핫도그’ 신제품을 출시했다. 215만 구독자를 확보하며 ‘초통령’으로 불리는 인기 유튜버 ‘흔한남매’와 협업한 제품은 ‘올반X흔한남매 핫도그’는 ‘찰핫도그’, ‘모짜체다 핫도그’, ‘BIG치즈콕콕 핫도그’ 등 3종이다. 각 제품 모두 빵 반죽에 찹쌀을 넣어 전자레인지 조리 후에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제품 패키지에는 ‘흔한남매’ 주인공인 에이미와 으뜸이의 캐릭터를 담았다.
동원홈푸드의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은 요리 유튜버 ‘심방골주부’와 손잡고 ‘시골 돼지짜글이’, ‘꽁치김치지짐’, ‘등갈비김치찜’ 등 한식 HMR 3종을 시장에 선보였다.
‘심방골주부’는 시골밥상, 집밥을 컨셉으로 직접 기른 채소를 비롯해 건강한 식재료로 다양한 한식 레시피를 선보이는 요리 유튜버다.
패션뷰티업계에서도 유튜버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부 기업들은 스타마케팅 대신 유튜버를 내세워 시즌 상품을 알릴 정도다.
에뛰드는 뷰티 유튜버 ‘조효진’과의 협업을 통해 자연스러운 쉐딩 메이크업을 돕는 ‘그림자쉐딩’과 ‘그림자쉐딩 브러쉬’를 선보였고 클리오의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는 뷰티 크리에이터 민스코와 협업한 ‘잉크 브이 쉐딩 브러쉬 기획세트’를 내놨다.
유튜버와 상생경영을 펼치는 사례도 있다. 위메프는 소상공인 전용 상품 기획전 ‘안사고뭐하니 시즌2’를 내년 2월까지 총 14회에 걸쳐 진행한다. 이 기획전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추진하는 ‘소상공인 V커머스 진출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쯔양·파뿌리·급식왕 등 유명 유튜버들이 소상공인들이 만든 제품 홍보영상에 직접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