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4.25%로 0.75%포인트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3차례 연속 금리 인상으로 올해 들어서만 2.25%포인트 올렸다.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3월과 지난달 기준금리를 각각 0.75%포인트 올린 바 있다.
브라질이 이처럼 잇달아 금리 인상에 나선 이유는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긴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4.52%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5월에도 물가상승률이 3.2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에는 물가상승률이 0.83%를 나타내면서 5월 기준 199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금리 정상화는 적절하며, 현재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충격을 완화하는 데 필요하다”며 “현 시점에서 통화정책위원회의 기본 시나리오는 필요에 따라 기준금리를 정상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회의에 대해 “위원회는 금융 정상화 프로세스를 계속하고, 같은 정도로 조정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플레이션 기대가 악화할 경우 금융 부양보다 신속한 축소가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부분적인 정책 정상화 문구를 삭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중앙은행이 민간 이코노미스트의 조사를 정리한 결과 올해 말 정책금리 예상치는 6.25%로,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