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주, 여행주, 은행주 일제히 강세
전문가 “연준 영향에 따른 매도세 지나쳤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6.89포인트(1.76%) 상승한 3만3876.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8.34포인트(1.40%) 오른 4224.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1.10포인트(0.79%) 오른 1만4141.4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3월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3.5% 가까이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9%, 0.2% 하락했다.
데본에너지는 거의 7% 상승했고 옥시덴탈페트롤리움은 약 5.4% 상승하는 등 에너지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경기 회복의 지표 역할을 하는 여행주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과 보잉은 각각 3% 넘게 올랐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주도 모두 반등했다.
지난주 은행주는 6% 넘게 하락했고, 에너지주 역시 5% 이상 하락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연준은 예상 인상 시점을 기존 2024년에서 1년 앞당긴 2023년으로 재설정했다.
지난주 FOMC 정례회의 후 매파적 발언을 추가해 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다시 한번 긴축 정책에 대한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한 포럼에 참석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내년 인플레이션은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티인덱스의 피오나 친코타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지난주 연준의 갑작스러운 매파적 변화로 2023년 2번에 걸친 금리 인상이 예상되자 시장은 불안에 빠졌다”면서도 “연준의 영향에 따른 매도세는 지나쳐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크 윌슨 미국 주식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주 시장 하락을 주도한 연준의 놀라운 움직임은 몇 달 전 시작한 긴축 분위기를 인식시킨 것에 불과하다”며 “경제 지표와 소득을 고려하면 회복은 올여름 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채굴 단속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4시간 전 대비 7% 넘게 하락하면서 장중 3만2500달러(약 3682만 원)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