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에 배당주 펀드 자금 몰린다

입력 2021-06-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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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에 배당주 펀드 자금 몰린다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시계가 빨라지면서 배당주 상품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주를 담거나 관련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담아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배당주펀드란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를 의미한다. 통상 테이퍼링 시기엔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배당 또는 리츠, 경기민감주가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되곤 한다. 증시 변동성이 커져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펀드 테마 중 배당주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6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10.03%, 1년 기준 34.95%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개월 코스피지수가 6.62% 오른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수치다.

최근 들어 자금 유입에도 물꼬가 트였다. 지난 3개월간 2761억 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발 배당컷 우려가 커지며 대규모 환매가 나타났지만, 중간 배당 기대감이 높아지며 자금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1년간 순유출된 금액은 3조3885억 원에 달한다.

개별 배당주펀드 중에선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증권자투자신탁H(주식)에 1년간 258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유진챔피언공모주&배당주3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196억 원, 이지스글로벌고배당리츠플러스부동산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 190억 원 등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수익률도 호조세다. 이날 기준 10억 원 이상 배당주펀드 대상으로 KBKBSTAR대형고배당10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1년 수익률은 67.48%를 기록 중이다. 이어 미래에셋TIGER코스피고배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63.77%를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삼성KODEX배당가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62.08%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배당주 투자에 유의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과거 금리 상승기에 배당 매력이 떨어져 고배당주의 성과가 좋지 못한 점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한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우려에도 배당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현재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주요 기업들이 지나치게 저평가됐기 때문이다”며 “올해 순이익 개선 대비 예상배당금 증가율이 낮고, 과거 평균 배당성향을 하회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하는데, 이들은 빠른 실적회복으로 배당정책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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