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109.7)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10.4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셋째 주(112.5) 이후 3개월 만에 110선 위로 올라섰다.
전세수급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추출하는 지수다. 1∼200까지로 기준선은 100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수요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이 본격 시행된 작년 8월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11월 133.3까지 치솟았다. 올해에는 지난 2월까지 줄곧 120을 웃돌다가 2·4 공급 대책이 발표된 뒤 3월 110선으로 하락했다. 4월 마지막 주에는 103.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매물 잠김이 심화하고 여기에 서초구 반포동 일대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이 더해지면서 전세수급지수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곳은 동북권으로 전주(113.9) 대비 0.2포인트 오른 114.1을 기록했다. 동북권은 집값 상승이 가장 가파른 노원구가 속한 권역이다. 서초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114.0으로 전 주보다 1.2포인트 상승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역시 전세수급지수가 지난주 111.4에서 이번 주 112.1로 상승했다. 서울과 함께 경기가 112.6→112.9, 인천이 110.5→113.2로 모두 올라 전세난 우려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