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초당적 인프라 투자가 합의되며 사회간접자본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사회간접자본 관련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간접자본은 도로, 철도, 항만, 통신, 전력, 공공서비스 등 사회적 인프라 확대를 통해 기업의 생산 활동을 간접적으로 생산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파 상원 의원과 함께 1조2000억 달러(1354조 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분야별로 △도로와 교량 등 1090억 달러 △전력 인프라 730억 달러 △광대역 접속 650억 달러 △대중교통 490억 달러 △공항 250억 달러 △전기차 인프라 75억 달러 등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날 합의안 발표 후 에이콤(3.15%), Granite 건설(4.95%), 벌칸(3.27%), 캐터필라(2.60%), US스틸(3.36%)처럼 사회간접자본과 관련된 기계, 철강 종목들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인프라 투자에 따른 해외 건자재 수요 급증을 전망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자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라 판매가 상승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육상ㆍ교통ㆍ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높고 초당적인 지지사항이라는 점에서 수혜 여부는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5일 국내 증시에서도 건축자재 및 해운사 등이 장중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현지의 소재ㆍ산업재 수요 증가에 따른 국내 건자재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건축자재 관련 종목을 보면 에스와이(6.02%), KCC(5.80%) 라이온켓텍(3.38%), 아세아시멘트(3.25%), 벽산(2.57%), 성신양회(2.16%) 부산산업(2.03%)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해운사 종목 역시 팬오션(9.73%), HMM(3.49%), 대한해운(3.09%), KSS해운(2.87%), 태웅로직스(2.5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