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미국 로빈후드, 상장 앞둬
기업 자본지출은 1분기 11.7% 증가
가계자산도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
2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에서 2분기에만 113건의 IPO가 이뤄졌으며 이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400억 달러(약 45조 원)에 육박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IPO 조달액은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 세계 IPO 조달액은 3120억 달러에 이르렀고 1314개 기업이 상장했다. 미국 IPO 시장은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과 미국 수수료 무료 증권거래 앱 로빈후드 등 최대어가 대기하고 있어 앞으로도 호황을 누릴 것이 기대된다.
디디추싱은 주당 13~14달러에 2억8800만 주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시켜 약 40억 달러를 조달할 준비를 마쳤고, 로빈후드는 3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월가에서는 기업 분위기가 좋아진 영향으로 더 많은 투자은행(IB) 업무를 담당할 애널리스트가 부족해 인력난까지 겪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자본지출이 3년 후에는 코로나19 피해 전 수준의 116%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 로버트 로제너 모건스탠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업 지출은 미국 경제 회복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라며 “확실히 현재 경제 전망에서 긍정적인 부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조업은 자본 집약적인 산업으로, 음식 제공보다 자동차 생산에 더 많은 자본 지출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재고를 늘림에 따라 생산량은 향후 몇 분기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가계자산도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자산은 13조5000억 달러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30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정부 부양책과 저금리로 인한 주식 투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WSJ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