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리모델링 이주 수요에 천장 뚫린 용산 전세… 올 들어 9.4% 올라

입력 2021-06-29 16:49수정 2021-06-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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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전셋값 올해 9.4%↑…서울 내 최고치
서초구 재건축·이촌동 리모델링 이주 수요 영향

▲서울 용산구 아파트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용산구 아파트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초구 재건축 이주 수요 영향에다 이촌동 리모델링 본격화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로 전셋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2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9.4%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0.1%에서 횡보하던 용산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들어 8주 연속(0.27%→0.42%→0.61%→0.92%→0.87%→0.6%→0.5%→0.48%)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용산구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한 것은 정비사업 이주 수요 증가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인근 서초구에서는 재건축 이주가 한창이다. 3월 방배13구역(2900가구)을 시작으로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2120가구), 신반포 18ㆍ21차(290가구)가 이주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하반기 이주 예정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1490가구)와 방배14구역(245가구) 등을 포함하면 서초구 내 재건축 이주 수요만 7000가구에 달한다.

용산구 이촌동에서는 653가구 규모 이촌현대아파트가 리모델링 사업으로 28일부터 이주에 돌입했다.

단기간에 전세 수요가 몰렸지만 전세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현재 용산구의 전세 매물은 301건으로, 두 달 전(468건)에 비해 35.7%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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