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교폭력 논란 당사자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 의사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자유신분선수(FA)로 풀리게 됐다. (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교폭력 논란 당사자인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 의사를 철회하기로 했다.
흥국생명은 2021-22시즌 선수 등록 마감일인 30일 박춘원 구단주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구단주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과 관련해 배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께 실망을 끼친 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학교폭력은 사회에서 근절돼야 할 잘못된 관행으로, 구단 선수가 연루돼 물의를 일으킨 데 구단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화해를 기대했으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한다”면서 “구단은 두 선수가 현재 선수로서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여일 흥국생명 배구단장은 지난 22일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이재영·이다영 자매를 2021-22시즌 선수로 등록하고 이다영을 외국 리그에 임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오늘 흥국생명이 이들에 대한 선수 등록을 포기하면서 지난 시즌 계약한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1년 만에 자유신분선수(FA)로 풀리게 됐다. 또한, 구단이 내렸던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도 더는 적용받지 않는다.
한국배구연맹의 규약에 따라 두 선수는 다음 시즌 3라운드까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