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판교사옥 전경. (사진제공=넥슨)
넥슨 일본법인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두 달여 만에 460억 원가량의 손실을 보았다. 원금의 약 40% 수준이다.
넥슨은 올해 2분기 암호화폐 거래 자산평가손해액 44억9900만 엔(460억 원)을 영업외비용으로 계상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넥슨은 4월 말 1133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바 있다. 매수 개수는 총 1717개, 평균 단가는 6597만 원이다.
당시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세는 급락해 6월 말 기준 해외 거래소에서 3만6000달러, 국내 거래소에선 4000만 원까지 내려왔다. 이에 넥슨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은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투자 금액은 넥슨이 보유한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이다.
넥슨 관계자는 “6월 30일 종료된 상반기 자체 회계를 통해 영업 외 지출로 암호화폐에서 약 46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며 “BTC는 신작, 신기술, 인수 등 자사 성장에 필요한 전략적 투자를 위한 구매력 확보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달러, 원화, 엔화 등 고정통화에 가까운 자산으로 장기 보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