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60대 이상 CEO 비율은 최근 2년간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3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 1496사 CEO의 평균 연령은 56.9세로 지난해보다 0.6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44.5%)가 가장 많았고, 60대(29.9%), 40대(16.8%), 70대(5.5%) 순이었다.
올해 기준 60대 이상 CEO 비율은 36.7%로 지난 2019년(27.6%)보다 9.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17년(27.1%), 2018년(29.8%) 2년 연속 증가하던 이 비율은 2019년에 소폭 감소한 뒤 반등하는 추세다.
코스닥 기업 전체 등기임원은 8524명으로 1사당 평균 5.7명이다. CEO를 포함한 등기임원 전체의 경우 여성은 387명(4.5%)다. 이 중 여성 CEO는 지난해 61명에서 올해 64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비중은 전체 CEO의 3.5%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CEO의 최종학력은 대졸이 47.2%로 가장 많았고, 석사(24.7%), 박사(16.9%)가 뒤를 이었다. 석・박사 비중은 41.6%로 지난해(38.8%)보다 2.8%포인ㅌ 증가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18.9%)가 가장 많았다.
사외이사의 출신별 분포는 일반기업(33.0%), 교수(20.5%), 법조계(15.6%), 금융기관(9.5%), 유관기관(5.4%) 순이었다. 감사는 일반기업(35.0%), 회계・세무(21.1%), 금융기관(15.2%) 법조계(12.8%), 교수(6.1%), 유관기관(5.7%) 순으로 집계됐다.
장경회 코스닥협회 회장은 “60대 이상 CEO 비중이 크게 늘고 있어 기업의 영속성 측면에서 효율적인 기업승계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업승계 사전요건 및 사후관리요건 등의 준수가 어려워 활용도가 낮은 만큼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32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코스닥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 등 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중소 코스닥기업에 대해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면제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