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현재 8%만 진화된 상태
밤사이 네바다주 와슈 카운티로까지 번져
▲미국 캘리포니아주 도일의 한 마을에 10일(현지시간) 산불이 덮쳐 주택이 타고 있다. 도일/AP연합뉴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남동부 모하비 사막의 데스밸리 온도는 화씨 128도(섭씨 53도)에 달했다. 전날에는 130도(섭씨 54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1913년 7월 데스밸리 퍼니스 크릭에서 지구 역사상 최고인 134도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폭염 여파에 캘리포니아주에선 올해 들어 가장 큰 산불이 일어났고 불길은 네바다주 경계를 따라 확산하고 있다. 현재 8% 수준만 진화된 상태로, 화염은 밤사이 네바다주 와슈 카운티로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에 당국은 정전 피해를 대비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날 전력 사용을 제한하는 긴급조치를 선언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보조 선박 엔진의 긴급 사용을 허용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네바다주 최대 전력 공급업체인 NV에너지는 고객들에게 “송전에 영향을 미치는 폭염과 산불로 인해 주말 저녁 전기 사용을 절약해달라”고 요청했다.
AP통신은 “캘리포니아 남부 팜스프링스도 120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기온이 120도에 도달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라며 “라스베이거스는 오후 늦게 이 지역 사상 최고인 117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