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개봉 첫주 최고 성적
마블 스튜디오의 액션 영화 ‘블랙위도우’가 개봉 첫 주말 8000만 달러(약 916억 원) 규모의 북미 박스오피스 수입을 올렸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NBC가 보도했다. 이는 주말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최고 성적이다. 해외 극장가 수입은 7800만 달러였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은 1억5800만 달러(1813억 원)에 이르게 됐다.
블랙위도우는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도 저력을 과시했다. 디즈니의 자회사인 마블스튜디오는 영화 블랙위도우를 극장과 함께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어를 통해 동시 개봉했는데 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지난 주말에만 6000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는 구독자로부터 블랙위도우 시청료로 30달러의 추가 비용을 받았다. 마블스튜디오가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NBC는 전했다.
영화 컨설팅업체 프랜차이즈엔터테인먼트리서치의 톰 그로스 대표는 “모든 극장이 정상적으로 문을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고, 이에 스트리밍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는 상황이었다면 박스오피스 성적은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장애물이 있는 상황에서 블랙위도우의 시작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블랙위도우는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나타샤 로마노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