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늦게 직원들에게 CEO 메시지 보내…“노조 협의 진행도 공유할 것”
유명순<사진> 한국씨티은행장이 소비자금융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금융회사들이 현재 은행을 실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 행장은 15일 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세지를 통해 “복수의 금융회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인수의향을 보인 회사들의 실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행장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잠재적 매수자들의 실사를 지원하면서 긍정적 결과 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실사와 이사회 및 금융당국과의 협의 등의 일정에 따라 출구전략의 구체적 실행 방향은 오는 8월에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도 덧붙였다.
씨티은행은 지난 4월 소매금융 사업 부문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금융권 안팎으로 씨티은행 부분 매각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달 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씨티은행 매각에 대해 “가능하다면 통매각을 희망한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유 행장은 “저와 경영진은 직원 여러분과 고객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불확실한 상황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일련의 출구전략 과정에서 노동조합과 협의하며 진행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행장은 소비자금융 출구전략과 함께 상반기 주요 성과와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를 전하기도 했다.
유 행장은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과 소비자금융 출구 전략을 추진하는 어려운 영업 환경하에서도 소비자금융과 기업금융은 수익과 비용 측면에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운을 띄었다.
유 행장은 “기업금융은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상품 담당자 및 지역본부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종 통화 매입 외환 프로그램에 카자흐스탄 통화(KZT)를 추가해 국내 대기업 고객들에게 카자흐스탄 국가로의 매출채권에 대한 환위험 헷지 및 유동성 개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금융의 고객 수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행장은 “지속적으로 모바일 앱을 개선하고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펼쳐 전반적 고객 경험을 향상했다”며 “출구전략의 진행 과정에서도 당행에 변함없는 믿음을 보내주시는 고객들의 걱정과 불편을 최소화하고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