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정 숙소로 향하던 길에 "숙소에서 자야죠"
이날 밤부터 새벽까지 문제의 코로나19 '술판'
방역 수칙을 위반한 NC다이노스 선수들이 문제의 술자리를 벌인 날 올린 영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상 속 선수들은 원정 숙소로 향하며 "자야죠"라고 말한 뒤, 문제의 술판을 벌였다.
NC다이노스는 6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우리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뭐해요?’라는 제목의 3분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5일 원정 숙소로 향하는 NC 선수들에게 ‘숙소에 도착한 뒤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진 뒤 그 답변을 듣는 방식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방역 수칙 위반으로 물의를 빚은 박석민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등장했다.
먼저 이명기는 "잔다. 힘들어서 요즘에는 뭘 할 수가 없다"면서 "코로나19도 있고"라고 했다. 이어 권희동 역시 "자야죠. (오후) 10시에 도착하는데"라고 답했다. 뒤이어 박석민도 "자야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민우는 "저는 책을 본다"면서 '모든날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는 제목을 책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숙소 방에서 여성 2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자리에 함께한 인원은 총 6명. 방역 수칙 위반이었다. 이 자리에 있던 NC다이노스 박석민과 이명기, 권희동 3명과 여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촉발된 ‘집단 감염’은 상대 팀 두산으로 퍼졌고, 결국 한국 프로야구는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맞았다.
한편 15일 KBO는 16일 오전 방역지침 위반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연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상벌위원회는 비공개로 열린다. 강남구청은 박석민과 이명기, 권희동 3명을 방역 수칙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박민우는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