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9개월 만에 최고치…민주당도 국민의힘 눌러

입력 2021-07-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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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월 2주차 이후 최저치…'전 국민 재난지원금' 영향?

(제공=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 격차도 한 자릿수로 줄었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까지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민의힘에 앞섰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며 민주당에 1위를 내줬다.

19일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12일부터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P))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4.4%P 오른 45.5%로 나타났다. 전주 40%대 회복에 이어 지난해 10월 3주차(45.6%)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3.7%P 줄어든 51.2%로 나타났다. 긍·부정 격차는 5.7%P로 8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일종의 '깃발 효과'가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민주당 대선 경선 흥행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영향을 줬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1~3차 대유행 때도 반등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차 대유행 때는 2주일 만에 47.2%에서 52.6%로, 8월 2차 대유행 때는 43.3%에서 49.0%까지 상승했다. 3차 대유행이 왔던 올해 1월엔 35.5%에서 43.0%로 반등했다. 위기 상황인 만큼 문 대통령이 미디어에 자주 등장했고, 국민들도 정부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

일별 지지율로 보면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짧고 굵게 끝내겠다"고 발표한 13일에 문 대통령 지지율은 46.4%까지 올랐다. 부정평가는 50.2%로 떨어지며 긍·부정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기도 했다.

그동안 계속 하락하던 20대에서도 긍정 평가가 7.2%P 상승하며 반등했다. 그 외에 주요 지지층인 여성에서 4.9%P, 40대와 50대에서 각각 4.8%P와 6.5%P, 돌아섰던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13.7%P 상승한 점이 지지율 급등의 배경으로 보인다.

(제공=리얼미터)

정당 지지율에선 민주당이 20주 만에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4.7 보궐선거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오며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던 국민의힘은 2위로 뒤처졌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3.8%P 오르며 36.7%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주차(37.8%) 이후 최고치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2%P 떨어지며 34.9%를 기록했다. 3월 2주차(32.4%) 이후 최저치다. 양당 격차는 1.8%P로 오차범위 내의 결과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배경에는 이 대표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후 번복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별 정당 지지율을 보면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 대표가 만찬 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를 발표한 다음 날인 13일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32.5%까지 떨어졌다.

그 외에 열린민주당이 7.1%, 국민의당이 6.4%, 정의당이 3.4%, 시대전환이 0.5%, 기본소득당이 0.4%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1.3%, 무당층은 9.3%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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